치열한 kt 외야진, 올해도 다크호스 나올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07 06: 00

2016시즌 전민수 깜짝 1군 눈도장
김사연-하준호-김진곤 등 경쟁 치열
2017시즌에도 kt 위즈 외야진에 다크호스가 나타날 수 있을까.

kt는 신생 구단인 만큼 약점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야구의 중심인 선발진부터 포수, 내야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 중 외야진은 가장 많은 기대가 쏠리는 포지션이다. 2015시즌이 끝난 후 마무리 캠프에서도 젊은 외야수들의 빠른 성장이 화두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민수처럼 다크호스로 떠오른 외야수도 있었다. 다음 시즌은 어떨까.
베테랑들은 건재하다. 이대형은 2년 연속 규정 타석을 채웠다. 지난 시즌에도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출루율 3할6푼8리 등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도 역시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다. 유한준은 지난해 부상이 있었지만 결국 규정 타석을 채웠다. 110경기를 뛰며 타율 3할3푼6리 14홈런 64타점의 기록. 부상이 없다면 꾸준히 중심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단연 팀 내 최고다.
다음 시즌 역시 남은 1~2자리 싸움이다. 이대형, 유한준, 이진영을 제외하면 오정복이 선발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교체 출전 포함 96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 출루율 3할5푼8리, 5홈런 36타점을 마크했다. 2015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이었다. 타격폼 변화로 콘택트 능력이 좋아졌고 파워까지 증가했다. 2년 연속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선구안도 좋아 상위 타순에 필요한 자원이다.
전민수는 지난해 74경기에서 타율 3할5리, 출루율 3할7푼3리, 3홈런 29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군 첫 안타를 기록한 후 승승장구했다. 타격에선 기존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이 아쉬웠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대타로서 능력도 뛰어났다. 올해는 확실한 1군 멤버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시즌이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여기에 하준호, 김사연, 김진곤 등도 있다. 하준호는 지난해 94경기에서 타율 2할1푼9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성적은 아쉬웠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가장 발전한 야수로 평가받았다. 가진 재질이 좋은 만큼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사연은 계속된 부상과 싸우고 있다.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에 그쳤다. 부상으로 2년간 92경기를 뛰었다. 타격, 주루 등에서 여전히 기대가 크다.
김진곤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13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했다.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2군에선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9리 4홈런 37타점 55득점 16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군 기록이지만 OPS는 1.076이었다. 부상 없이 잘 준비한다면 다시 1군 붙박이에 도전해볼 수 있다. 또 다른 외야수 김민혁과 배병옥은 군에 입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2차 3라운드 신인인 외야수 홍현빈(유신고 출신)도 빠른 발과 좋은 수비로 스프링캠프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민수같은 ‘깜짝 스타’가 탄생해야 하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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