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마음의소리', 이렇게 웃기는 병맛 드라마라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7 06: 51

KBS의 도전이었고, 그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선 이와 같은 도전이 계속 되어야 한다.
KBS 2TV '마음의 소리'가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웹드라마 형식으로 선공개, 이후 12월부터는 TV버전으로 방송해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특히 '마음의 소리'는 시작 단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시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예능국이 제작하는 드라마인데다가 영상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원작 웹툰, 게다가 시트콤이 사향세로 접어든지 오래인 방송가에서 다시 탄생한 시트콤이라는 점 등 다양한 부분들이 '마음의 소리'를 우려케 했다.

하지만 괜한 우려였다. 네이버TV캐스트의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와 전체 구독자수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중국 소후닷컴에서는 통해 1억뷰(16.12.15 기준)를 달성하며 사이트 내 한국 드라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엄청난 화제성이었다.
TV로 옮겨왔을 땐 웹드라마 형식에 비해선 조금은 떨어진 화제성을 보이긴 했지만 국내에서 시트콤이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아쉽지만 화려하게 종영했다.
'마음의 소리'에 많은 이들이 열광한 것은 그간 보지 못했던 참신함 때문이다. 다양한 시트콤들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마음의 소리'는 그간의 시트콤과는 또 다른 '병맛'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웹툰이 기반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웹툰 '마음의 소리'는 원래부터 B급 유머 코드로 유명했던 웹툰 중 하나였다. 그런 웹툰을 드라마로 옮겨온 '마음의 소리'는 원작의 유머 코드를 고스란히 살리는 방식을 택하며 성공적인 웃음 전달을 해내보였다.
예능국에서 드라마를 제작한 것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미 KBS는 드라마 '프로듀사'로 예능국이 드라마를 제작한 전례가 있긴 하지만 '마음의 소리'와는 또 다른 차원. 상대적으로 예능적 감각이 더 필요한 시트콤인 '마음의 소리'에는 예능국 제작이 더 주효했다는 평가다.
방송계는 '마음의 소리'의 이와 같은 화제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선함과 참신함에 열광한 대중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와 같은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음의 소리'가 시즌 2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종영한 바, '마음의 소리' 시즌 2를 비롯해 다양한 도전들이 이번 '마음의 소리'를 계기로 이뤄지길 바라는 바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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