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완전체 에이스의 위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6 21: 45

천안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는 누가 뭐라고 해도 문성민(31·198cm)이었다.
현대캐피탈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3-25, 25-23, 25-23, 15-1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단연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주장이자 에이스 문성민이었다. 이날 팀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막혀있는 가운데, 문성민 혼자서 활로를 모색했다. 문성민은 고비마다 팀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처에서는 서브에이스로 분위기 전환에 발 벗고 나섰다. 또한 상대의 서브 목적타에도 굴하지 않았고 흔들리지도 않았다. '완전체 에이스'였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중반도 8-13으로 뒤진 가운데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해 강서브로 세트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러나 문성민의 고군분투도 현대캐피탈의 쳐지는 흐름을 제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성민이 때려내는 스파이크에 팀원들 역시 3세트부터 응답했다. 허수봉이 문성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시작했고, 답답했던 센터들의 중앙 속공도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다. 3세트를 간신히 따낸 뒤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마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벼랑 끝에서 건져난 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최소 승점 1점은 확보한 셈이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과 주장이자 에이스 문성민은 더 욕심을 내며 승리를 갈망했다.
5세트 2-2에서 문성민의 서브권 때 역시 주도권을 찾았다. 노재욱의 블로킹과 최민호의 블로킹, 그리고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까지 묶어 5-2로 5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10-5에서 문성민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13-8에서 다시 한 번 시간차를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문성민은 3연패 수렁 직전까지 갔던 현대캐피탈을 끌고 올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문성민은 32득점(공격 성공률 55.26%)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서브 에이스 7개, 백어택, 7개, 블로킹 4개로 자신의 통산 4번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아울러 문성민의 서브에이스 7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문성민의 고군분투 속에 현대캐피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왜 에이스인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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