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에 대역전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6 21: 37

현대캐피탈이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3-25, 25-23, 25-23, 15-10)으로 대역전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탈출, 시즌 14승7패 승점 41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7승24패 승점 24점에 머물렀다. 승점 1점만 추가하는 데 그쳤다.

1세트부터 팽팽하게 흘렀다. 현대캐피탈이 앞서가고, KB손해보험이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2점 이내로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이수황의 속공과 곽동혁의 디그에 이은 우드리스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속공이 라인 밖에 떨어지면서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과 문성민의 공격 범실 등을 등에 업고 1세트를 따냈다.
흐름을 휘어잡은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도 근소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황두연과 이수황의 좌우 오픈 공격과 이선규의 속공 등을 섞어가며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캐피탈도 2세트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13에서 박주형의 퀵오픈으로 서브권을 찾아온 뒤 문성민의 강서브 4방이 경기를 원점으로 이끌었다. 스파이크서브에 이은 박주형의 다이렉트 공격과 3연속 서브에이스로 13-13 동점이 됐다. 이후 KB손해보험도 우드리스가 화력을 되찾으며 경기는 다시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결국 2세트 역시 막판 분위기를 잡은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17-17에서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고 김요한의 퀵오픈 득점, 황두연의 블로킹 득점, 그리고 상대 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주거니 받거니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15-16에서 문성민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을 틈타 15-18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백어택으로 22-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신영석이 천금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돌렸고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마저 접전 양상은 계속됐지만, 현대캐피탈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따냈다. 경기는 결국 5세트까지 연결됐다. 
승부의 5세트,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빠른 오픈 공격과 노재욱의 블로킹, 그리고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등으로 5세트 주도권을 잡았고, KB손해보험은 분위기에 휩쓸리며 연거푸 범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신영석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퀵오픈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32득점(후위 공격 7점, 서브 득점 7점, 블로킹 4점)을 기록, 통산 4번째 트리플크라운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민호가 13득점, 허수봉이 7득점을 올리며 문성민을 보좌했다.
KB손해보험은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31득점을 올렸고, 김요한이 11득점, 이강원이 9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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