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이소영, “정말 죽을 듯이 뛰어다녔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6 20: 20

[OSEN=장충, 최익래 인턴기자]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22·176cm)이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5-14, 22-25, 23-25, 2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37득점(공격 성공률 39.08%)을 올린 알렉사 그레이였다. 하지만 18득점(공격 성공률 33.33%)으로 알렉사의 뒤를 받힌 이소영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공격 성공률은 다소 낮았지만 수비에서 이를 메꿨다. 특히 이소영은 2세트 13-11로 앞선 상황에서 광고판 앞까지 따라가 몸을 날리는 디그를 성공시켰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리쉘은 이소영의 기세에 당황한 듯 어이없는 범실을 저질렀다. 이소영은 그야말로 코트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환호했다.
이소영은 경기 후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리시브나 디그가 평소보다 좋았던 것 같다. 앞에서 공격이 안 되면 뒤에서 받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야말로 죽어라 뛰어다녔다”며 “사실 여전히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조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이소영의 진가는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빛났다. 이소영은 1-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초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5세트에만 7개의 디그를 기록한 이소영은 GS칼텍스의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 전체를 휘젓고 다니며 선수들과 포옹을 하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
이소영은 "홈에서 치르는 새해 첫 경기를 깔끔하게 이겼다. 사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고 평가한다. 오늘 승리 전까지 홈에서 2승 5패로 좋지 못했는데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소영은 “1~2세트는 모든 게 맞아떨어졌지만 3~4세트 들어 선수들이 지쳤고 연달아 세트를 내줬다.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괜찮아졌다. 앞으로 약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홈에서 치르는 새해 첫 경기를 이겼다. 우리가 오늘 승리 전까지 홈에서 2승 5패로 좋지 못했는데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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