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했다. 본격적인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7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자율주행차'를 외치고 있다.
그 동안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운전자가 운전을 직접 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가 변하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미도 변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움직임이 그 반증이다.
▲ 자율주행차 콘셉트 중심은 '인간'
토요타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여 사람과 자동차가 파트너 관계가 되는 모빌리티 사회의 미래상을 구현한 콘셉트카 'TOYOTA Concept-i (콘셉트 아이)'를 출품했다.
Concept- i는 일본말로 사랑을 뜻한다. 특히 Concept- i가 추구하는 것은 3가지다. 사람을 이해-안심, 안전-새로운 펀드라이브다. 인간을 이해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펼친다는 의미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직접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자율주행과는 다르게 운전에도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닛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닛산은 CES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혁신 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 을 발표했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끊김 없는 자율주행 기술로 미 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SAM은 차량 내 인공지능(AI)과 협력해 자율주행차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고, 차량 내 인공 지능에 대한 지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빠른 시일 내 운전자와 수백만 대의 무인자동차가 잠재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다. 'We are always on'의 슬로건을 앞세워 CES 2017에서 기존의 고객과 자동차 사이의 고전적인 관계를 디지털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바일 커뮤니티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국내의 목표도 하나, 동반자 추구
CSE 2017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술들을 챙기고 있다. 자율주행차인 아이오닉을 타고 직접 자율주행을 경험했다. 공개된 곳에서 모든 이들에게 현대차의 기술을 증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목표는 하나다. 인간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차의 개발이다. 또 단순히 굴러가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그와 연결된 산업의 발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미 새로운 자동차 산업의 시작 신호가 떠올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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