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37점' GS칼텍스, IBK기업은행에 3-2 진땀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6 19: 36

[OSEN=장충, 최익래 인턴기자] 풀세트 접전 끝에 웃은 팀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알렉사 그레이와 강소휘, 이소영 등 날개진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5-17, 25-14, 22-25, 23-25, 21-19)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7승 1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승점 19점으로 3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줄였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10승 8패로 승점 33점에 머물렀다. 선두 흥국생명 추격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1세트 초반은 GS칼텍스의 흐름이었다. 이소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GS칼텍스는 4-0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뒤 내리 석 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다.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21-20으로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알렉사의 오픈 공격을 묶어 두 점을 추가해 균형추를 무너뜨렸고 25-22로 세트를 따냈다. 알렉사가 9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김미연과 리쉘, 김희진이 나란히 4득점을 올렸지만 뚜렷한 해결사가 없었다.
2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한 팀이 앞서가면 곧바로 다른 한 팀이 추격해 동점을 만드는 흐름이었다. 먼저 앞선 팀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11-11 동점 상황에서 내리 석 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GS칼텍스는 2세트마저 25-23으로 따냈다. 알렉사(9득점)와 강소휘(6득점)가 맹활약하며 IBK기업은행의 예봉을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연달아 4점을 뽑으며 9-7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꾸준히 석 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킨 IBK기업은행은 25-17로 3세트를 가져갔다. 리쉘(9득점)과 김희진(3득점), 김미연(2득점) 모두 공격 성공률 50%를 상회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알렉사가 4득점에 묶이며 고전했다. 공수에서 고루 나온 8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패배 위기에서 손쉽게 3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4세트, GS칼텍스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긴 랠리 끝에 첫 실점을 내줬지만 이어 4점을 추가하며 4-1로 앞서갔다. 특히 12-9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6득점으로 18-9까지 점수 차를 벌린 순간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기세를 완전히 잡은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25-14로 승리했다.
GS칼텍스가 가져간 1~2세트와 IBK기업은행이 따낸 3~4세트를 섞어놓은 모양새였다. 5세트 중반, GS칼텍스는 5-4 한 점 차 리드에서 내리 넉 점을 뽑으며 9-5로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 역시 승리를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다. 10-5 상황에서 3점을 뽑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12-11까지 추격을 허락한 GS칼텍스는 두 점을 추가해 매치 포인트까지 경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연이어 득점하며 승부는 듀스로 가려지게 됐다. 무려 여섯 차례나 듀스가 이어지며 승자는 끝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GS칼텍스였다. 19-19 상황, 이소영과 알렉스가 차례로 득점하며 새해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알렉사는 37득점(공격성공률 39.08%)을 기록했다. 또한 강소휘(21득점)와 이소영(18득점)이 알렉사의 뒤를 받혔다. 한편, GS칼텍스 한송이는 공격득점 4점을 추가하며 역대 2호 3500공격득점을 달성했다. /ing@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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