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영 "복수 후 증량이 목표…수채화 같은 파이터 되고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1.06 13: 53

설욕을 노리는 도다영(23, 우슈MMA)의 목표는 뚜렷하다.
그녀는 "프로 첫 경기라 긴장되긴 하나, 설렘이 더 앞선다. 반드시 복수에 성공하겠다"라며 "수채화 같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유연한 선수가 되길 원한다. 여성부 타이틀전이 생긴다면, 벨트를 거머쥘 자신이 있다. 해외 선수들과도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다영은 오는 21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2' 메인카드에서 아마추어 전적 7전 전승의 서지연(18, 더짐랩)과 -50kg 계약체중매치를 펼친다.

둘은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TFC 영남리그'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도다영은 서지연의 그래플링에 밀려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패를 당했다.
그녀는 "서지연은 밸런스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딱히 경계하는 점은 없다. 이번엔 무조건 이길 수 있다.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했기에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밸런스만 잘 잡아나가면 될 것 같다. 서로 준비하는 동안 다치지 말고 케이지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도다영은 성인이 된 후 투기 종목을 배웠다. "격투기를 하고 싶었다. 우슈가 타 종목보다 타격 기술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마침 동네에 있어서 다니기 시작했다"라며 "유년 시절부터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다.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기 위해선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산타 대회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슈 베이스의 그녀는 산타 전적 4승 2패, 킥복싱 전적 3승 2패를 지녔다. 이후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무대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타격 경험이 적지 않은 만큼 스탠딩에서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매서운 칼날을 갈고 있다.
서지연은 네트볼 출신으로, 약 1년 전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섭렵했다. 타격을 배운 지 2주 만에 출전한 아마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제압하며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최서영, 이난희를 TKO시켰다. 아마추어 총 전적은 7전 전승.
둘의 원하는 영역은 극명히 갈린다. 도다영은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고, 서지연은 테이크다운 후 파운딩에 장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경기의 분수령은 도다영이 서지연의 태클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방어하느냐다. 체력이 소진되지 않는다면 날카로운 타격을 갖춘 도다영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끝으로 도다영은 "평소 체중으로 무대에 오른다. 경기 후 증량을 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동안 증량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내 초점은 오로지 서지연에게 맞춰져있다. 성장하는 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이 운동을 너무 사랑한다. 부상 없이 멀리, 높이 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송규호-오호택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최우혁-박경수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이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올 상반기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타이틀전 승자는 지난해 11월 UFC에 진출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제2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주짓수몰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이벤트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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