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보고나면 세상 달리 보일 것"[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06 11: 58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너의 이름은'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수많은 궁금증에 모두 답했다.  
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말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특히나 10년전부터 작품을 출시 할 때마다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외국음식으로 삼계탕을 꼽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시종일관 겸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라디오 문자를 통해서 계속된 칭찬에 "일본에서 색채의 마술사나 이런 칭찬을 많이 듣지 못해서 쑥쓰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에서 명장면마다 흘러나오는 레드윔프스의 OST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내내 제가 만든 부분을 보여주고 노래를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레드윔프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모두 좋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이 300만 관객을 넘어선다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그는 "사실 300만 정말 큰 숫자이다"라며 "공약을 할 당시에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300만이 넘으면 기쁜 마음으로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된 곳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도쿄에 타키가 살고 있는 곳은 신주쿠이고 제가 살고 있는 곳이다"라며 "하지만 미츠하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은 저희가 상상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과 '너의 이름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이 이 작품을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대지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현재를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과 '초속 5cm'와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공개된 포스터의 경우 '너의 이름은'과 '초속 5cm'의 이미지를 넣었다"며 "두 번째 공개된 포스터는 서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너의 이름은'은 '초속 5cm'와 달리 밝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얼굴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시골에서 도쿄로 전철을 타고 통학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작품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는 "어린시절에 나가노현 시골에서 도쿄로 매일 전철을 타고 통학했다"며 "전철을 타고 오면서 본 하늘과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항상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학교를 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작품속에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년 아저씨지만 여고생의 마음을 잘 그려내는 비결에 대해서는 상상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떻게 중년아저씨가 여고생의 감정을 잘 그려내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제가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상상력이 모든 창작에 근원이 된다"고 친절하게 말했다. 
과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목소리를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망설임없이 목소리 연기를 하며 청취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백지 상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래라면 지금 정도 새 작품을 준비했어야 한다"며 "'너의 이름은'이 롱런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17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일본 영화 기록 역대 2위이다. 1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영화인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너의 이름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된 '뷰티 인사이드'를 정말 재미있고 감명 깊게 봤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그는 '너의 이름은'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시간 40분 동안 지루한 장면이 없는 영화다"라며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 풍경이 달리 보이는 영화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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