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주는 값어치는 컸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17 올해의 차’ 대상차로 SM6를 배출한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들은 상을 받는 감동도 색달랐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SM6를 출시했고, 성공적으로 런칭이 됐으며 올해의 차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판매량을 놓고 경쟁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훈 사장의 말대로 SM6는 지난 해 우리나라 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형차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서 그 동안 간과하고 넘어갔던 요소들, 예컨데 디자인이나 연결성, 운전의 재미 같은 아이템들을 디테일하게 담아냄으로써 차를 운전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안겼다.
이 점을 높이 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SM6를 ‘2017 올해의 차’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고 말한다. 박동훈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차츰 메뉴를 넓혀서 이 맛도, 저 맛도 볼 수 있는 자동차 시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에서도 1위를 해 올해의 차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17 올해의 차’는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국산-수입 가릴 것 없이 수준급 이상으로 상향평준화 됐음을 의미한다.
올해의 차 '퍼포먼스' 부문에서 카마로SS를 수상차로 배출한 한국지엠의 황지나 부사장은 "카마로 SS는 부산모터쇼에서 선을 보이고 나서 스포츠카 부분에서 돌풍을 일으킨 차다. 이런 차의 진가를 알아봐줘서 고맙다. 올해는 크루즈를 새로 런칭하면서 또 한번 도약하는 쉐보레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올해의 그린카'를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성인환 상무는 "미래 신기술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상을 받아, 현대차가 미래 기술에 앞선 회사라는 이미지를 한층 더높였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SUV'(XC90)에 뽑힌 볼보자동차의 이윤모 대표는 "볼보 XC90은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근데 오늘 우리가 받은 이 상이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00c@osen.co.kr
[사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17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볼보자동차 이윤모 대표, 한국지엠 황지나 부사장,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현대차 성인환 상무(왼쪽부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