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2016 야수 평균 연령 26.5세…ML 최연소
벨트란, "휴스턴의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될 것"
[OSEN=최익래 인턴기자] 12년 만에 휴스턴에 복귀한 카를로스 벨트란(40)이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벨트란은 지난해 12월 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1년 16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MLB.com은 6일 휴스턴에 복귀한 벨트란과의 인터뷰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터뷰에서 벨트란은 “베테랑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벨트란이 2004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미닛메이드 파크를 처음 밟았을 때 휴스턴은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티트, 제프 켄트 등 베테랑이 즐비했다. ‘명예의 전당’급 활약을 선보였던 이들은 27세 벨트란의 성장 촉매제로 더할 나위 없었다. 벨트란은 “그들의 이야기를 늘 경청했으며 그들이 뛰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벨트란은 “휴스턴의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며 “팀은 내 개인기록에도 기대를 갖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클럽하우스에서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 역시 벨트란의 의견에 동감했다. 힌치 감독은 “베테랑들은 우승을 차지하거나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한다”며 “벨트란 등 베테랑의 가세는 라인업이 두터워지는 효과가 있지만 클럽하우스의 ‘케미’나 긍정적 문화 형성에 더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을 덧붙였다.
휴스턴은 2016시즌 야수진 평균 연령 26.5세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젊은 팀이었다. 체력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승부처에서 쉽게 흔들린다는 단점 역시 공존했다. 휴스턴은 이번 겨울,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브라이언 맥캔(33)과 ‘2012년 골든글러버’ 조쉬 레딕(30),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5) 등 베테랑을 잔뜩 영입하며 평균 연령을 높였다. 여기에 옮기는 팀마다 ‘클럽하우스 리더’로 평가받았던 벨트란마저 가세한 것은 휴스턴이 승부처에서 쉽사리 무너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포스트시즌 55경기 타율 3할2푼3리 출루율 4할3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1.078 16홈런 41타점은 벨트란의 자산이다. 휴스턴 프런트 역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벨트란이 그 비결을 젊은 선수들에게 온전히 전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양키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벨트란은 8월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벨트란은 텍사스에서 52경기 출장 타율 2할8푼 7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성적은 151경기 출장 타율 2할9푼5리 29홈런 93타점이다. 커리어 19년간 2357경기 타율 2할8푼1리 421홈런 1536타점을 기록한 벨트란은 지난해 400홈런 고지를 돌파하는 경사를 누렸다. /ing@osen.co.kr
[사진] 벨트란(우측).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