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한화맨 3인방의 특별한 대만 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06 13: 01

송광민·김태완·하주석, 대만에서 미니 캠프  
성남고 야구부와 합동 훈련으로 시즌 준비
전현직 한화맨 '3인방'이 대만으로 날아갔다. 성남고 야구부와 함께 대만에서 몸을 만들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 내야수 송광민(34)·하주석(23)과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화 출신 김태완(33)은 지난 5일 대만 가오슝으로 날아갔다. 송광민과 김태완은 2006년 한화 입단 동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로 평소 두 선수를 잘 따른 하주석이 가세했다. 세 선수는 오는 27일까지 약 22일 동안 대만에서 함께 몸을 만들며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금은 특별한 미니 캠프다. 해외로 개인 훈련를 가는 선수들은 대개 괌·사이판·하와이 등 미국령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을 선호한다. 대만으로 가는 선수들은 드물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날씨도 봄 기온이라 몸 만들기에 나쁘지 않다. 지난 2013년 제3회 WBC 대표팀도 대만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송광민·김태완·하주석의 대만행이 조금 더 특별한 것은 성남고 야구부와 함께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권용관이 모교 성남고 코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연결이 이뤄졌고, 성남고 야구부 학생들과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외로 떠나는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함께 훈련하긴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개인 훈련 수준을 넘기 어렵다. 고교팀이지만 학생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움직이며 훈련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학생 선수들도 프로 선수들을 옆에서 보며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송광민은 "고교생들의 훈련량이 많기 때문에 우리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펑고도 기본으로 3박스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성남고 감독, 코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학생들을 가르칠 건 없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대신 학생들과 함께 땀흘리며 고민을 들어주고, 노하우는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이색적이지만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이 중요하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하며 한화 3루의 적임자임을 증명한 송광민은 꾸준함을 이어가려 한다. 2시즌을 더 보내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만족이란 절대 없다. 넥센에서 새출발하는 김태완도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도전한다. 풀타임 주전 첫 해 거포 유격수로서의 잠재력을 뽐냈던 하주석도 자리를 확실하게 굳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송광민은 "올해부터 2월에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태완이와 주석이도 마찬가지이지만 2월부터 실전 경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앞으로 3주간 치러질 대만에서의 특별 캠프를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송광민-김태완-하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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