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매회 역대급..'푸른바다', 박지은 작가의 엔딩 매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6 14: 20

또 다시 역대급 엔딩이 탄생했다. 남녀 주인공의 아름다운 로맨스는 아니었지만 첫 회부터 꾸준히 작품을 봐 온 팬들이라면 누구나 감탄할 만한 엔딩이 선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마침내 자신의 어머니 모유란(나영희 분)을 만나는 허준재(이민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청(전지현 분)은 자신의 생일을 정해 생일 파티를 열기로 결심했다. 이에 자신의 친구인 유나(신린아 분)와 강남 거지(홍진경 분)를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모유란 역시 심청의 초대를 받았다. 마침 심청은 자신의 집으로 오는 모유란을 마중나갔고 모유란과 함께 길을 걸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모습을 길 건너편에서 허준재가 목격했다. 
생일을 맞은 심청에게 줄 꽃 한다발을 사들고 나선 허준재는 길에서 밝게 웃는 심청을 보며 미소를 띄었다. 마침 두 사람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게 됐다.
길 건너편 허준재를 발견한 심청은 모유란에게 "내 남자친구다"라고 허준재를 소개, 큰 목소리로 허준재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허준재라는 이름을 들은 모유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아들 이름이 허준재였던 것.
이 사실을 안 심청은 과거 스페인에서 들었던 허준재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모유란에게 전했고 모유란은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남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했다.
심청 역시 이를 감지했다. 심청은 무너져내리는 모유란을 부축하며 허준재를 향해 "허준재, 네 말이 맞았어. 헤라클레스 언덕에서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게 돼 있다는 말. 축하해. 너, 엄마를 만나게 됐어"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심청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던 허준재는 마냥 웃다가 깜짝 놀라 얼어 붙은 모습을 보였고, 발걸음을 떼며 점차 자신의 어머니에게로 걸어가며 '푸른 바다의 전설'은 또 한 번의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사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거의 매회 엔딩이 역대급이었다. 드라마의 특성상 엔딩에 힘을 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회 엔딩이 회자될 만큼 그 강렬함이 여타 드라마보다도 더 강하다. 
전생과 현생을 잇는 준재-심청의 악수는 물론이거니와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 사이로 돌진하는 준재의 모습, 기억이 돌아오는 준재의 모습 등은 역대급 엔딩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상황.
이 뿐만 아니라 "생겼어 계획"이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엔딩, 준재와 청의 엔딩 키스 등 셀 수 없이 많은 엔딩이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전작들에 비해 유독 매회 역대급 엔딩을 선사하고 있는 박지은 작가의 '엔딩 매직'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 팬들이 열광케 하는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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