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2년 차를 맞는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보낸 오승환이 국내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한 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가올 2년 차 시즌에 대해 오승환은 “미국에서 한 번 해봤다. 마음 속에서도 준비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플로리다 캠프의 시설도 익숙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2016시즌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투수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오승환은 최근 MLB.com이 선정한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10순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오승환을 믿고 마무리투수에서는 별다른 보강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기 위해 구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승환은 “지금에 안주하지 않겠다. 다만 큰 부담은 없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9세이브를 넘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세이브 욕심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보다는 좋을 것”이라며 내심 기대했다.
KBO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릭 테임즈와의 대결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오승환은 “워낙 한국에서 잘한 선수다. MLB에서도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눈여겨 봤다.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에 상대를 해야 하는 선수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승환은 “더 큰 무대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염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