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래 가전 분야를 이끌 2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 배려의 철학이 담긴 혁신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며 "이제 IoT 연결성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고 핵심역량을 강화할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며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14년 IFA에서부터 IoT가 본격화되는 시대의 비전을 강조하며 IoT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등도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 등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중심의 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WiFi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의 앱으로 연결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을 연동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축적하고 학습함으로써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연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연동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IoT 생태계 확장에 힘쓸 것"이라며 "이 펀드는 IoT 분야를 포함 전 세계 유망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CES 2017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중 주목할 제품은 상부에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 하부에 대용량 드럼 세탁기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능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한 플렉스워시다. 건조기인 플렉스드라이 역시 유사한 구조로 디자인으로 돼 있으며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같이 사용하면 완벽한 토탈 세탁 솔루션이 갖춰진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공개한 패밀리허브 2.0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자신이 즐겨 듣는 라디오를 켠다거나 필요한 레시피를 검색하면 부족한 식재료를 찾아서 주문해 준다.
스마트 TV는 작년까지 누적 판매가 1억대를 넘어 IoT 경험을 전달하는 데 이점이 많은 제품으로 2017년 스마트 TV 신제품에는 보다 강화된 음성 인식 기능과 모바일앱으로 TV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상 생활에 유용한 연결성을 갖추게 된다.
윤 사장은 "이 제품이 2015년 액티브워시, 2016년 애드워시에 이어 소비자의 복합적인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격이 다른 세탁기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생활가전 전반에 사용성을 강조한 제품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전제품은 일상 속에서 IoT가 제공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패밀리허브와 같이 새로운 IoT기술을 연동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