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배우를 만나다' 김하늘, 마흔 살에도 소녀 같은 언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6 06: 47

 78년생 배우 김하늘이 올해로 마흔 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한결 같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 기분 좋은 말투로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안긴다. 우리가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온 김하늘은 천생 배우였다.
5일 오후 네이버V 라이브 채널 ‘배우를 만나다’에서 김하늘이 출연했다.
지난해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최수아를 통해 정통 멜로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이제 영화 ‘여교사’를 통해 이미지 반전을 시도한다. 그동안 대놓고 드러내듯 열연하거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어필하지 않던 그녀의 놀랄 만한 터닝 포인트다.

‘여교사’에서 김하늘은 빽 없이, 매일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계약직 교사 효주를 연기한다.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치정 관계 혹은 금기의 선을 넘는 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효주라는 인물 안 깊숙이 숨겨진 내면과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영화를 보면 사랑스러운 그녀의 싱그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메마르고 차가운 여자가 덩그러니 서 있다. 그녀는 대중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새 저만큼 가 있는 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온 내로라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김하늘은 이날 “연기가 좋은 것을 넘어서 이젠 너무도 사랑하게 됐다”며 “10년 후에도 배우로서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시절 청순가련의 아이콘이었던 그녀는 어느 순간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한 히로인이 되었고, 호러 퀸이었으며, 좀 더 성숙한 연애담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김하늘은 장르를 불문하고 매번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을 사로잡는 마법을 불러일으킨다. 어느새 단단해진 20년차 배우의 내공이 느껴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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