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금비' 허정은 죽음 암시..새드엔딩 되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6 06: 45

‘오 마이 금비’가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새드엔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삶을 소풍에 비유하며 사는 동안 즐겁게 살다가 돌아갈 때는 다 놓고 되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허정은의 독백 때문이다. 특히나 저승사자의 손을 잡은 그녀의 모습이 불길한 예감을 안겨줬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에서 유금비(허정은 분)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결국 기억력이 오락가락하는 치매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금비는 방 안에 혼자 있으면서도 마치 친한 언니와 놀듯 혼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가 하면, 그와 결혼해 엄마가 된 고강희(박진희 분)에게는 “언니”라고 불렀다. 두 사람을 만났던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중간 중간 다시 기억력이 회복되기도 했다.

하지만 독한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금비는 병원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식도 근육이 약해져 내려가던 음식물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아 호흡 곤란이 생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이클로덱스트린의 부작용을 무릅쓰고 척수주사를 맞아야만 했다. 이 주사는 청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물론 금비를 비롯해 휘철과 강희는 힘을 합쳐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았고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금비의 보행 상태는 나아졌지만 결국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강희에게 “친엄마도 아니면서. 꺼져”라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남편과 갈등이 벌어졌고 강희는 충격을 받아 슬픈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금비의 죽음에 무게가 실린 건 휘철과 함께 바닷가에 간 신(scene) 때문이다. 휘철이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금비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고, 저승사자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영혼이 아빠에게 마음에 담아뒀던 말들을 천천히 풀어놓았다. 아무래도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인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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