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 양세형X양세찬, 믿고 보는 ‘하드캐리 형제’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6 06: 45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해피투게더3’까지 뒤흔들며 믿고 보는 ‘하드캐리 형제’로 거듭났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는 '어머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져, 블락비 지코-우태운 형제와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출연했다.
이날 양세형과 양세찬은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얘기부터 양세형의 도끼병 얘기까지 막힘없이 토크가 흘렀다. 양세형은 “박나래가 1억 원을 빌려준 후 ‘자고 가도 되지?’라며 자꾸 소유권을 주장해서 다른 형에 돈을 빌려 재빨리 갚았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고, 양세찬이 꺼낸 자신의 도끼병 이야기에는 순순히 “전에 김지민이 날 좋아하는 줄 착각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 했던 장난을 열거하며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장난기가 넘쳤는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현관문 우유투입구에서 열쇠를 꺼낼 때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놀렸고, 머리를 감는 사람 아래로 숨어들어 기겁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재연과 함께 풀어놨다.
심지어 장난을 칠 때에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척척 죽이 들어맞았다고 회상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걸려서 도망을 가는 중, 둘 중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았는데도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 순수한 어린이로 변장해 위기를 탈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시 개그맨 형제다운 에피소드였다.
개그맨 동료인 조세호는 이들의 장난기를 입증하는 증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세호는 “과거 내 생일날 두 사람이 명품 로고가 찍한 상자에 선물을 담아 줬는데, 열어 보니 먹다 말은 케첩 병들이 들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양세형은 “이렇게 누구를 꼭 놀려야 집에 가서 자기 전 ‘오늘 정말 재밌었다’고 뿌듯해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하며 넘치는 장난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장난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양세형과 양세찬은 서로에 대한 우애가 남달랐다. 양세형은 “전에 세찬이가 치킨을 먹다 ‘왜 형은 닭다리 안 먹냐. 취향 참 이상하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닭다리를 좋아하면서도 평생 세찬이에 양보를 해왔던 거다. 내 마음도 모르는 세찬이에 섭섭했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까나리카노’를 고르는 게임이나, 이구동성 게임, 짤 맞추기 게임 등에서도 화려한 리액션과 재치로 웃음꽃을 피워냈다. 토크면 토크, 게임이면 게임 모든 소재를 제대로 살릴 줄 아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 덕분에 시청자들은 이들의 ‘형제의 난’을 폭소하며 지켜볼 수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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