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8점 폭발' 메이스, 고군분투로 이끈 연패 탈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5 20: 53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31·200.6cm)가 고군분투로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창원 LG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6-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4연패를 탈출, 시즌 11승 15패가 됐다. 5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성적 10승16패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다. 경기 전 김진 LG 감독은 "쉬는 기간 동안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기 위해 면담을 했다. 아직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최승욱, 정창영, 박인태, 정성우 등 국내 선수들의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쉽게 휩쓸린다는 의미.
그러나 팀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선수 제임스는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었다. 4연패 기간 동안 평균 26.8점을 쏟아 붓고 있었다. 다른 의미로는 메이스와 국내 선수들 간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풀이할 수도 있었다.
이날 역시 메이스는 경기 초반부터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공격이면 공격,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어디든 메이스는 존재했다. 메이스는 모비스 찰스 로드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했다. 그리고 메이스는 말 그대로 '게임메이커'가 되면서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스코어까지 뒤집었다. 이날 메이스는 38점 15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치며 히어로가 됐다.
다만, 메이스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다른 선수들이 공을 잡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또한 김진 감독이 주문했던 자신감있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종규만이 골밑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며 점수를 넣는 수준이었다. 메이스만 바라보니 공격이 뻑뻑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이스의 활약으로 LG는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메이스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뒤처졌던 흐름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33초 전, 메이스의 패스를 받아 최승욱이 컷인 득점을 성공시켜 73-7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4.8초 전 메이스는 3점포를 꽂아넣으며 시종일관 뒤졌던 경기를 역전시켰고 종료 버저 이후에도 웃을 수 있었다./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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