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고비마다 터진 고감도 3점포로 고전했던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고감도 3점포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단 한 방의 3점포에 울고 말았다.
울산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3-76으로 패했다.
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12승14패로 다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LG는 4연패를 끊고 11승15패가 됐다.
이날 모비스는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1쿼터부터 고비마다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24.8초 전 LG 제임스 메이스에 통한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모비스는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에서 LG를 압도했다. 하지만 5개를 허용한 3점포 중 1개가 뼈아팠다.
1쿼터부터 모비스 선수들은 고감도 외곽포를 돌아가면서 꽂아넣었다. 전준범과 김광철, 함지훈, 최지훈이 차례대로 3점슛을 던져 골망을 갈랐다.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2쿼터엔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27-23으로 쫓기던 2쿼터 3분 28초, 전준범이 함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포를 꽂아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이후 함지훈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던져 점수를 다시 33-23, 1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추격을 받던 가운데 한숨을 돌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3쿼터 역시 양상은 비슷했다. 모비스의 공격은 뻑뻑했고 LG가 메이스와 김종규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모비스의 3점포는 림을 외면하지 않았다. 49-45로 쫓기던 3쿼터 종료 3분 40초 전 김주성이 탑에서 3점포를 꽂아넣었고 곧장 전준범도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55-45로 점수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이날 경기의 분수령에서도 모비스는 3점슛을 선택했고, 적중했다. 특히 절정의 슈팅 감각을 발휘한 전준범은 69-61로 앞선 상황에서 왼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LG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의 분전에 고전했다. 쉽사리 하프라인도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33초 전에는 최승욱에 컷인 득점을 허용해 73-73이 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24.8초 전 제임스 메이스에 3점포를 얻어맞아 시종일관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모비스는 경기 종료 4.5초 전 던진 함지훈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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