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란도 없고...’ KB스타즈, 박지수 활용 어쩌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05 20: 45

기다렸던 홍아란(25, KB스타즈)은 올 시즌 돌아오지 않는다. KB스타즈가 비상에 걸렸다. 
청주 KB스타즈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서 아산 우리은행에 51-71로 패했다. 최하위 KB스타즈(6승 14패)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6연승을 달린 우리은행(19승 1패)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스타즈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박지수가 데뷔 후 7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1승 6패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지수는 분명 좋은 선수지만, 당장 큰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골밑의 박지수에게 제 때 공이 투입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덕수 감독이 박지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홍아란의 임의탈퇴로 향후 팀이 가질 희망마저 꺾이고 말았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적응은 잘하고 있다. 3~4게임 좋다가 KEB하나전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웨이트도 체계적으로 시키고 있다. 부족한 것을 항상 생각한다. 박지수를 활용하는 것은 내 과제다. 하루 이틀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큰 그림을 그렸다. 
센터 박지수의 활용을 위해 가드진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KB스타즈는 심성영(25, 165cm)과 김현아(20, 168cm)를 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경험이 적고, 신장이 작은 가드라 한계가 뚜렷하다. 농구의 맥을 알고 패스를 딱딱 찔러줄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키가 작다보니 상대 수비에 막히면 골밑에 패스를 넣어줄 수 없다. 홍아란 역시 패스와 경기운영이 좋은 가드는 아니었다.  
안 감독은 “박지수를 활용할 전략은 다 있다. 다만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 몸싸움을 하다보면 쉽게 지친다. 몸싸움을 할 수 있는 체력도 필요하다”며 시간을 두고 박지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지수는 프로데뷔전 후 다시 한 번 최고센터 양지희와 만났다. 양지희는 박지수 앞에서 여유 있게 득점을 올렸다. 양지희는 4쿼터 중반 박지수를 상대로 추가 파울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양지희는 1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반면 박지수는 양지희를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박지수는 자신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외국선수에게 스틸을 당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최고외인 존쿠엘 존스와 몸싸움을 벌였다. 국내선수가 존스를 상대로 그만큼 버텨줄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박지수는 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초반 노마크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양지희를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 2구로 2점을 보탰다. 공격능력은 떨어졌지만 확실히 박지수 효과는 있다. 코트 위에서 박지수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KB스타즈 동료들이 박지수의 기를 살리고 그의 장점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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