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2017년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전남은 5일 서울국립현충원에 위치한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박세연 사장, 노상래 감독을 비롯해 구단 직원, 코치진, 선수들이 함께 했다. 노 감독은 출정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도전으로 임하려고 한다”라면서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지난 시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즌 초반에 힘들었는데 막판에는 이전과 같은 패턴으로 했다.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은 작년이다. 새로운 마음, 새 도전으로 임하려고 한다.
-올해는 몇 위 정도의 전력을 예상하는가.
▲작년에 좋은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올해도 함께 한다.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다. 좋은 생각으로 도전해보겠다.
-목표는?
▲우승보다는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싶다. 선수층이 좋아진 게 달라진 부분이다. 뒤에서 받쳐줄 선수들이 있다. 사이드에서 잘 뛰어주는 박대한이 있고 중앙 수비에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연제민을 영입했다. 기존 멤버와 같이 준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쟁 팀들도 전력을 보강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북, 서울, 제주가 전력이 좋다. 울산, 상주도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2강 10중을 예상했는데 올해도 상위 3~4팀 빼고는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구상은?
▲작년 초반 포백을 사용했고 후반에 스리백으로 바꿔서 좋았다. 포메이션 자체는 두 가지 모두 준비하고 있다. 일단 잘 했던 걸로 준비하고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변화를 주겠다.
-연제민의 영입 배경은?
▲(연)제민이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 영입할 생각을 했다. 베스트 멤버였다면 데려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탐을 냈다. 출전 기회가 적었다. 우리 팀에 와서 기회를 찾아서 더 잘 하는 선수로 바꿔보고 싶었다.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중에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 때 결정을 후회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선수, 감독을 모두 전남에서 했다. 팀을 사랑해서 떠나려 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팀을 생각하다 보니 빠른 선택을 했다. 결국 그 선택이 팀,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팀에서 믿어준 것에 감사하다.
-첫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선수들에게 변화가 있을까.
▲2년 전 시즌에선 초반에 좋다가 마지막이 안 좋았다. 작년에는 초반에 바닥을 쳤고 마지막에 좋은 마무리를 했다. 선수들도 굴곡을 겪으면서 변화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앞으로 변화할 것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