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마침내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패러데이 퓨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미디어 이벤트에서 SUV 타입의 'FF91'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패러데이퓨처는 1시간 반 동안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connectivity), AI, 기술혁신, 디자인 등 4개 분야로 나눠 FF91의 특징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의 최대 관심은 AI와 기술혁신으로 모였다.
발표자가 한 참석자에게 1∼6번으로 나뉜 주차장 중 어느 곳에 차를 두고 싶으냐고 묻자 3번이라는 답이 나왔다.
그러자 'FF91'에서 내린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3번 칸을 눌렀고, 차는 주차장을 한 바퀴 돈 뒤 비어있는 3번 주차장 자리에 후진으로 정확히 차를 댔다. '터치다운'이라는 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졌다.
'FF91'은 LG화학이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원통형 배터리 팩의 용량은 테슬라 최고급 트림 P100D를 뛰어넘는 130kWh다. 이 덕분에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378마일(약 608km)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FF91'은 0~97km(60마일)까지 2.39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2.5초인 테슬라 모델 S P100D보다 약 0.11초 정도 빠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패러데이 퓨처는 행사 현장에 FF91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 벤틀리 벤테이가 등을 동원했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이날부터 'FF91'의 예약 신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고 발표했다. 양산 후 예약 구매자에게 오는 201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FF91의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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