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산체스, 소포모어 징크스 이겨낼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05 14: 27

[OSEN=이인환 인턴기자] 지난 시즌 대활약을 펼친 게리 산체스(24, 뉴욕 양키스)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Sportonearth에서 5일자 기사를 통해 산체스의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 여부를 진단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전편만한 속편 없다’라는 말처럼 데뷔 이후 힘이 넘쳐 대활약을 하는 1년차에 비해 전력 분석과 방심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1년차 때는 대활약을 하다 2년차에 서서히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8월 양키스로 올라온 이후 산체스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빅 리그 데뷔 이후 23경기 11홈런 기록은 역대 최고 기록 이였다. 특히 산체스는 지난 2016 시즌 53경기 출장에도 불구하고 타율 0.299, 20홈런, 42타점을 올렸다. 산체스는 2달만 뛰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이처럼 괴물과 같은 활약을 보인 산체스지만 그는 아직 빅 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과거 메이저리그에 산체스와 비슷한 루키 시즌을 보여준 선수들은 어떤 커리어를 가졌을까?
산체스와 비슷한 루키 시즌을 보낸 선수를 비교하여 그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Sporhonearth는 산체스와 비슷한 데뷔 시즌을 가진 선수로 윌리 맥코비와 케빈 마스를 선정했다.
산체스의 두 가지 미래 : 윌리 맥코비 or 케빈 마스 
루키 시즌 비교
산체스(2016) : 229 타석 타율 0.299 출루율 0.376 장타율 0.657, 20홈런, 42타점 171 wRC+
맥코비(1959) : 219 타석 타율 0.354 출루율 0.429 장타율 0.656, 13홈런, 38타점 185 wRC+
마  스(1990) : 300 타석 타율 0.252 출루율 0.367 장타율 0.535, 21홈런, 42타점 145 wRC+
1루수 맥코비는 1959 시즌에 52게임만 플레이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이 등극했다. 이는 53게임만 플레이하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에 오른 산체스를 떠오르게 한다.
맥코비는 6번 올스타로 출전하고, 1969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MVP로 뽑혔다. 이 시즌에 맥코비는 타율 0.320 출루율 0.453 장타율 0.612 39홈런 92타점 fwar 7.9(팬그래프 기준)를 기록했다. 맥코비는 1986년 미국 야구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산체스는 맥코비처럼 명전에 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양키스 직속 선배인 마스의 길을 걷을 수도 있다. 26년 전 양키스가 191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시즌에 데뷔한 마스는 팬들을 열광시켰다. 1990 시즌 마스는 돈 매팅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양키스 1루를 채우기 위해 6월 말 콜업 되었다. 그는 빅 리그 데뷔 이후 77타석 만에 10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중반에 데뷔하여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희망으로 떠오른 점은 산체스와 매우 유사하다. 재미있는 점은 산체스처럼 마스도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마스는 팀의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1991 시즌 그는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전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 0.220 출루율 0.333 장타율 0.390을 기록하였다. 특히 wRC+는 42나 떨어져 103을 기록하였다. 그는 반등하지 못하고 결국 94년 방출당하고, 95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당하며 메이저 커리어를 끝내야만 했다.
아직 산체스가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아서 미래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맥코비와 같이 위대한 선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마스처럼 '반짝 스타'에 머물 수도 있다. Sportonearth는 “산체스가 반짝 스타에 그치지 않으려면 2016 시즌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 며 보도를 마쳤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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