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19)이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양상문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신인 선수 중 고우석을 언급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고우석을 데려간다. 고우석이 몸 상태가 좋고, 갖고 있는 능력도 좋아 보인다"며 "엔트리에 쓸 만한 선수로 생각해서 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수단에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공지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42명을 데려간다"고 말했다.
신인으로 이례적이다. 양상문 감독은 이전에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를 거의 데려가지 않았다. 주전과 실전에 투입될 만한 전력감으로 찍은 선수들만 데려갔다. 양 감독은 "신인이 캠프에 가는 것은 최근 거의 없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신인 투수로는 처음이다. 그만큼 고우석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고우석은 올해 서울권 신인 1순위 선택권을 갖고 있었던 LG는 지난 6월 열린 1차 지명에서 고민없이 찍은 선수다. 고교 최대어. 키 182cm, 몸무게 85kg의 신체조건에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지녔다.
특히 2학년 때 12경기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55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2학년 말 무릎 부상을 당해 3학년인 올해는 8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75로 지난해보다는 부진했다.
고우석은 LG의 지난해 신인 유재유와 사촌 관계다. LG의 지명을 받은 후 OSEN과 인터뷰에서 '빠른 공으로 몸쪽 승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