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2017시즌 출발을 알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이 중요하다. 암흑기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리빌딩은 젊은 선수단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아닌 정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시즌을 시작한다.
"LG가 깊은 암흑기를 보냈고, 빛이 하나도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가 터널 끝의 빛을 보는 시기인 것 같다. 스포츠라는 것이 한번 잘못되면 침체기가 굉장히 오래 가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올 시즌이 중요하다. 완전히 터널을 벗어나야지만, 밝은 빛을 계속 볼 수 있다. 올 시즌 우리 행보가 참 중요한 해가 될 거 같다."
-차우찬이 보강된 전력 평가는.
"우규민까지 있고 차우찬 들어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1-4선발이 안정적으로 갖추지 쉽지 않은데, 우리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본다. 선발에 대한 고민은 덜하다. 5번째 선발 퍼즐 어떻게 맞추느냐가 남았다. 지난해보다 스타트는 좋다고 본다."
-선발은 계산이 나온다. 변수가 많은 부분은.
"필승조가 어떻게, 지난해처럼 정상적으로 유지되느냐. 안정된 선발에 이어서 나갈 필승조 투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신정락 상태를 보면서 활용 방안이 마운드에선 키가 될 거 같다."
-신정락은 선발, 불펜 다 가능하지 않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지난해 이천으로 이사해서 주말에는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했다. 2년간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이다. 선발로 뛰려면 투구 100개가 가능한 몸 상태가 되야 한다. 필승조에서 30-40개 맞춰서 기용하다가, 몸 상태가 만들어졌을 때 선발로 돌리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처음부터 선발로 들어가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해 마무리로 잘 한 임정우는 대표팀 캠프로 간다. 차우찬도 그렇고.
"다소 우려된다. 그래도 대표팀 캠프에서 선동열 감독이 데리고 있을 거고, 김동수 2군 감독이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것도 다행이다. 2~3년간 임정우를 데리고 있었기에 다행이다. 차우찬이 팀 캠프에 오지 못하면서, 우리 포수들이 우찬이 공을 많이 못 받아보는 것이 조금 걸린다. 정상호가 경험이 많아서 잘 하지 않을까."
-스프링캠프 명단을 오늘 발표하는데.
"캠프 명단에 들고 안 들고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일단 42명으로 간다. 임정우, 차우찬이 빠지고. 눈에 띄는 선수는 신인 고우석일 것이다."
-최근 신인은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는데.
"고우석이 아픈 데 없고, 몸 상태가 괜찮다. 갖고 있는 능력도 괜찮아 보인다. 엔트리에 쓸 만한 거로 생각해서 데리고 간다."
-작년 불펜의 임정우, 김지용이 기대 이상 잘했는데 올해 걱정없을까.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 마인드가 괜찮은 선수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잘못하면 다시 내려가는 걸 알고 있어서 선수 스스로 잘 할 거라고 본다."
-최재원 활용은.
"내야진으로 합류한다. 내야 전포지션 시험해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어느 포지션이 잘 맞는지 생각하겠다. 타격을 좋게 봤다."
-2017시즌 중점 두는 것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투수나 야수나 지난해 처음 풀타임 뛴 선수가 많다. 체력적인 부분 등 여러가지 준비는 잘 할거로 생각되는데 풀타임 후 몸이 피곤해지는 것도 있다.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후 타격 보강을 이야기했는데, 타격 쪽은 뚜렷한 보강이 없다.
"큰 변화는 없는 편이다. 우리가 지난해 실험을 한 뛰는 야구, 성공률을 좀 높여야 한다. 긴장, 불안을 탈피하고 타격에 조금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더 나아지리라 본다. 조금 경험을 쌓았으니까. 자신있게 플레이하길 바란다."
-매년 선수단에게 짧게 주문하는데 올해는.
"자기 할 것만 하자. 남 신경쓰지 말고, 자기 맡은 일을 잘 하자라고 주문하고 싶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