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초 K리거’ 르엉 쑤언 쯔엉(22, 강원FC)이 베트남 최고선수에 등극했다.
쯔엉은 4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최고 인기선수상을 수상했다. 쯔엉은 베트남 내 기자단과 팬들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쯔엉은 176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축구전문가들의 투표에서 2위를 기록, 실버볼을 수상했다. 쯔엉이 명실상부 베트남 최고스타로 우뚝 선 셈이다.
2016년 쯔엉의 활약은 눈부셨다. 쯔엉은 지난해 대만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평균관중 약 5만 명의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대회 AFF 스즈키 컵에서 베트남을 4강까지 이끌었다. 쯔엉은 인천의 K리그 클래식 잔류에도 공헌을 했다. 최근 강원으로 이적한 그는 U18 팀이 참가한 U21 인터내셔널 대회 출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쯔엉의 인기는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포털사이트 24h에서 진행한 스즈키컵 BEST 선수투표에서 쯔엉은 6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최대포털사이트 zing.vn에서 진행한 ‘골든볼에 가장 적합한 선수’ 설문조사에서도 쯔엉은 약 50%의 투표를 받았다. 쯔엉이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정받는 선수라는 증거다.
쯔엉은 베트남 최고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아쉽게 타지 못했다. 수상의 균형을 위해 베트남 축구 레전드인 팜 타인 르엉에게 골든볼을 줬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쯔엉은 최고인기상과 실버볼을 독식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쯔엉은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비록 골든볼 수상을 하진 못했지만, 2017년을 반드시 나의 해로 만들어서 골든볼 수상에 재도전 하겠다”며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쯔엉은 최근 ‘폭풍영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원FC에서도 돌풍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베트남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