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돌풍 예고 '너의 이름은', 日 애니 부활의 신호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5 11: 10

 일본 애니메이션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앞서 일본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바, 국내에서도 돌풍을 예고하며 잠시 침체됐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부활이 시작되는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국내 관객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은 장르 중 하나이다. 그 선두주자에는 단연, 지브리 스튜디오가 있었다.
'이웃집 토토로'부터 '붉은 돼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재패니메이션'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각광을 받으면서 재패니메이션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벼랑 위의 포뇨', '바람이 분다', '카구야 공주 이야기', '추억의 마니' 등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지브리 스튜디오는 재패니메이션의 꺼진 인기 탓에 경영난에 시달리는가 하면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 주자였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역시 은퇴를 선언하는 등 거친 풍파를 겪어야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미 쇠락해버린 지브리 스튜디오는 재패니메이션의 침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패니메이션의 신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재패니메이션의 자존심 회복을 제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 
'언어의 정원'으로 국내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하루 15시간씩 반 년동안 매달릴 정도의 장인정신으로 '너의 이름은'을 탄생시켰고 그 보상을 제대로 받는 모습이다.
1000년 만의 혜성이 1개월 후 일본에 떨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느날 밤 지방에 사는 여고생과 도쿄에 사는 남고생이 몸이 바뀐 꿈을 꾸게 되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된 것을 발견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침체기를 겪어야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신카이 마코토라는, 천재로 불리는 감독과 함께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너의 이름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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