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추신수, 건강하다면 좋은 성적 낼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5 10: 35

지난해 네 번의 DL행…단 48경기 출장
 
[OSEN=최익래 인턴기자] 현지 언론이 ‘건강한’ 추신수(34·텍사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의 몸상태에 관해서는 의문부호를 남겨뒀다.

미 스포츠매체 ‘팬사이디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추신수의 2017년에 기대되는 것’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추신수의 2017년 성적의 관건은 오롯이 그의 몸상태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갖가지 부상으로 48경기 출장에 그친 ‘내구성’을 추신수의 약점으로 꼽은 셈이다.
추신수는 2013시즌 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몸값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실망만 남기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48경기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5푼7리 7홈런 17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팬사이디드는 “추신수는 지난해 무려 네 번이나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팔뚝까지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텍사스 팬들 중 약 98퍼센트는 추신수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는 텍사스 이적 후 기대와는 완전히 빗나가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3년간 320경기 타율 2할5푼8리 출루율 3할5푼9리 42홈런 139타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추신수가 2015년 후반기 선보인 인상을 언급하며 반등을 기대했다. 추신수는 2015년 4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6경기 타율 9푼 6리. 63타석에서 안타는 단 5개뿐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후반기 69경기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할5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1.016 11홈런 44타점으로 부활했다. 백미는 7월 22일 콜로라도 전에서 때려낸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이었다. 이는 텍사스 팀 역사상 9번째이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팬사이디드는 “추신수가 여전히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 다만 그가 얼마나 건강할지가 변수다. 그 첫걸음은 그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일지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 스포츠매체 ESPN 역시 “텍사스가 2017년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추신수가 더 좋아진 몸상태로 복귀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도 건강한 추신수의 성적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결국 반등의 열쇠는 부상 없는 시즌이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