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서민정·나문희도..‘라스X하이킥’ 2탄 갑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5 13: 30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를 통해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진이 10년 만에 모였다. 1회로 끝내기엔 아쉬웠던 ‘라스’와 ‘하이킥’의 콜라보. 2탄 예약이 시급하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라스’에서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이들은 2006년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인물들로, 종영 후 무려 10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이순재 가족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려내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행어도 많았다. ‘야동순재’ ‘호박고구마’ ‘오케이’ 같은 말들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온 말이다. ‘호박고구마’는 최근 권혁수가 패러디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아직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지난 4일 방송된 ‘라스’는 선물 같은 특집이었다. 베스트 에피소드를 함께 보고, ‘거침없이 하이킥’의 비하인드를 공유하는 출연진의 모습은 마치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최민용은 ‘라스’를 통해 오랜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하고, 방송계를 떠난 사이의 일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산에선 은둔생활을 했던 이유가 “층간소음 때문”이었다거나, 취미에 대해 “도끼수집”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최민용은 일당백 활약을 잘 보여줬다.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붙은 ‘야동순재’에 대한 비화나, 그동안 자신이 가르친 후배들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국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신지는 결혼 후 해외에서 거주 중인 서민정과 즉성 통화를 했고, 김혜성은 ‘씰룩민호’를 재연하며 10년 전 추억을 되살렸다.
이처럼 네 명만 모여 있어도 마치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충분했다. 이들을 보고 있으니, 당시 ‘꽈당민정’으로 유명했던 서민정이나, ‘호박고구마’를 탄생시킨 나문희, ‘오케이’ 유행어로 CF도 점령했던 박해미나, 뽀글머리가 인상적이었던 정준하, 후에 톱스타로 떠오른 정일우 등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역들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특집에 대해 1회성으로 아깝다는 의견을 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에피소드들도 더 궁금한 게 많고, 이들의 근황도 전해듣기 바빴는데 1회로 끝나니 아쉬웠다는 것. ‘라스’와 ‘하이킥’의 콜라보 특집을 한 회 더 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도 상당히 많다.
신지와 전화 연결을 통해 시청자에 인사를 했던 서민정 또한 SNS에 아쉬움 가득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 이 선생님, 신지, 민호 다 기다려진다”며 “민호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하고 싶다”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만약 ‘라스’와 ‘하이킥’의 특집이 한 번 더 마련된다면, 그 땐 서민정의 복귀 특집으로 꾸미면 어떨까. 거기에 ‘호박고구마’를 탄생시킨 나문희와 ‘오케이’를 외쳤던 박해미까지 총출동 하는 거다. 그렇다면 더욱 완벽한 ‘하이킥’ 특집이 되지 않을까. 다시금 이들이 모여 ‘거침없이 하이킥’ 동창회를 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