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가 불러온 향수, '하이킥' 새시즌 보고싶다 진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05 10: 00

11년 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지금은 그 명맥을 이을 시트콤이 ‘마음의 소리’만 남아있는 가운데, 과거에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논스톱’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시트콤 전성시대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하이킥’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인기 시트콤이었다. 벌써 1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만큼 당시 에피소드는 여전히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여기에 지난 4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 특집을 꾸리면서 향수는 더욱 진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이순재, 최민용, 신지(코요태), 김혜성이 출연해 10년 동안 쌓아둔 에피소드와 입담을 대방출했다.

이순재는 “최순실이냐”는 발언으로 최근 시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통쾌한 입담, 야동순재의 면모로 ‘하이킥’ 속 우리의 할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고, 오랜 만에 얼굴을 드러내는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은 그 자체만으로도 ‘까칠선생’에 대한 10년 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이번 ‘하이킥’ 10주년을 그리워하게 된 촉발제로는 서민정이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SNS를 통해 10주년을 축하하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이후 레전드 영상이 다시금 떠오르며 모두가 ‘하이킥’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면서 당시의 주역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순 없었어도 함께 10주년을 축하할 수 있었다.
방송에서는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서민정과의 통화가 성사돼 눈길을 끌기도. “기회가 된다면 연기가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게 들린 건 ‘하이킥’ 새시즌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렬해졌기 때문.
10년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하이킥’ 식구들의 돈독함과 ‘케미스트리’는 곧 새로운 시즌으로 다시 뭉쳐도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호박고구마’를 이을 전설의 영상들을 계속해서 만들어주길. 힘들었던 지난해는 가고 ‘하이킥’을 통해 빵빵 웃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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