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레벨 5로 상용화.'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기술 시연이 까다로운 복잡한 대도심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금번 ‘CES 2017’을 맞아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2대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km 구간을 달리는 시연을 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번 자율주행 시연엔 야간 자율주행이 포함된 점이다. 야간 자율주행은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과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각종 불빛에 차선, 신호등이 반사되기 때문에 인식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도심은 늦은 밤까지 차가 막힐 정도로 복잡해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초기부터 자율주행을 목표로 설계됐다. 일반적인 아이오닉과 외관은 다르지 않다.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 센서를 통해 주변에 있는 차량이나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전면 유리 상단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로 보행자의 접근도, 차선,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한다.
현재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레벨 4로 알려져 있다. 레벨 1부터 레벨 5로 구분되어 있는 자율주행 기술력에서 레벨 4라면 꽤 높은 상황.
레벨 4는 High Automation으로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은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등 적걱적인 주행을 하게 된다. 4단계까지 넘어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 현재 기술력의 잣대다.
물론 현대차의 목표는 레벨 5다. 5번째 단계는 Full Automation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 주차하며 운전자가 타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의미한다.
도어 투 도어가 가능한 통합 자율주행 단계로, 처음 시동을 켠 후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사실상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V2X(Vehicle to Everything)가 실현돼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으로 보다 넓은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대차의 목표는 2020년 레벨 5로 넘어가 본격적인 상용화를 펼치는 것이다. 이번 CES를 통해 현대차의 목표는 더욱 확실해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