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PIT, 강정호 법적문제 처리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5 05: 58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0)의 법적 처분 여부는 현지에서도 관심사다. 구단의 오프시즌 성적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평가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겨울이적시장이 중간에 이른 현 시점에서 MLB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피츠버그는 15위에 오른 가운데, 나쁜 일로 강정호가 거론됐다. ESPN은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콕 집어 지적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음주운전이 개인의 세 번째 음주 사건임이 뒤늦게 알려지며 더 큰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국 3월 열릴 예정인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도 4일 최종 제외됐다. 김인식 감독은 강정호의 제외 사유가 음주운전 물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의적인 측면에서 안고 가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한편 강정호는 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조만간 형벌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법정 구속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 MLB 사무국 및 구단의 징계 또한 법원의 결정을 보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전례를 봤을 때 출장 정지보다는 벌금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MLB 사무국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 및 관계자들에 대해 알콜 관련 클리닉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시즌 중 이 프로그램을 이행한다면 적어도 보름에서 한 달 정도는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출전 정지가 되는 셈이다. MLB 사무국과 피츠버그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ESPN,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강정호의 WBC 엔트리 제외 소식을 비교적 크게 다뤘다. ESPN은 “강정호가 지난 달 음주사고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서의 자리를 잃었다”고 전했고 CBS스포츠는 “MLB 사무국과 피츠버그가 출전에 대한 허가를 아직 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고가 다른 측면의 처벌로 이어졌다”고 논평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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