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후보 투수들, 해외 구단과 계약
1선발 찾기 총력... 피어밴드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
kt 위즈의 1선발 외국인 투수 찾기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마땅한 투수를 찾지 못하면 라이언 피어밴드(32)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오프시즌 가장 큰 과제는 외국인 1선발 투수와 3루수 영입이다. FA 시장에선 황재균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영입도 중요하다. kt는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2016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유일했다. 옥스프링은 그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슈가 레이 마리몬(6승, 평균자책점 5.23)과 요한 피노(2승, 평균자책점 7.15)는 부상과 부진으로 방출됐다. 마리몬의 6승도 타선의 도움이 컸다.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면서 트래비스 밴와트는 시즌을 완주했다. 그러나 그는 28경기에서 6승(13패) 평균자책점 5.95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대체 외인 조쉬 로위도 14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이제 신생팀 혜택이었던 외국인 투수 3장 카드도 사라졌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2명의 투수와 1명의 타자를 활용할 예정. FA 시장에선 선발 투수 영입에 실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유망주 3~4명으로 로테이션을 채워야 한다. 외국인 시장에선 우완 돈 로치와 일찌감치 계약하면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타자는 1루수 조니 모넬과 계약했다. 그러나 1선발급 외인 영입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kt는 로치를 영입하면서 ‘2선발’이라고 강조했다. 그 정도로 더 뛰어난 외인 투수 영입을 열망했다. 구단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리스트에 올렸던 투수들이 최근 모두 미국, 일본 팀과 계약했다. kt 관계자는 “리스트의 선수들 중 우리가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잔류한 선수들이 있다. 또 제시 금액보다 더 높은 몸값으로 일본 팀과 계약하기도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전히 여러 후보들을 점검 중에 있다. 새 외인 영입이 녹록지 않다면 피어밴드 잔류 가능성이 높다. 구단 관계자들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말하고 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넥센, kt에서 31경기에 등판해 7승 13펴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5시즌보다 성적이 좋았고 이닝 소화도 182이닝으로 더 많았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kt는 피어밴드 뿐만 아니라 재크 스튜어트 등 국내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검토했다. 그러나 스튜어트를 영입하는 것보단 피어밴드와 재계약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물론 kt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확실한 1선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 전력 보강이 거의 없는 kt이기에 에이스급 투수 영입은 가장 중요한 과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