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2017년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은 지난 시즌 김도훈 감독 경질이라는 폭풍 속에 '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강등을 면하며 5년 연속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 기적을 썼다.
인천은 2017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새 판을 짜고 있다. 지난 시즌 잔류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들이 대거 떠났다. 베스트11 중 절반 이상의 얼굴이 바뀌었다. '수비 핵' 요니치(세레소 오사카)를 비롯해 진성욱(제주), 조수혁(울산), 권완규(포항), 박대한(전남), 배승진, 안재준(이상 성남), 김태수(서울 이랜드), 쯔엉(강원) 등이 둥지를 옮겼다. 주축 공격수 케빈과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도 이적이 목전이다.
대신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했다. 문선민(유르고르덴), 이상협(서울), 박용지(성남), 한석종(강원), 이학민(부천), 이진형(안양), 정산(울산, 이상 전 소속팀) 등을 데려왔다.
전도유망한 유스 선수들의 가세도 눈에 띈다. 2015 FIFA U-17 칠레 월드컵 16강행의 주역인 좌우 풀백 박명수와 김진야를 일찌감치 콜업했다. 축구천재 소리를 들으며 성장해온 이정빈도 가세했다.
외국인 선수 진용도 100% 바뀐다. 기존 4명의 선수가 모두 떠나고, 새 얼굴로 채워진다. 요니치, 케빈, 벨코스키의 대체자 발표가 눈앞이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쯔엉의 빈 자리는 시즌 개막 후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이다.
인천 관계자는 4일 OSEN을 통해 "요니치와 케빈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는 5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오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벨코스키의 대체자도 곧 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천이 새 주인공들과 함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문선민-박용지-한석종-박명수-김진야(이상 좌측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