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끝까지 갈 것" 손지창vs테슬라, 급발진 소송 쟁점 2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4 18: 00

배우 손지창과 국제적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법정다툼이 길어질 전망이다.
손지창은 지난해 9월10일 테슬라에 소송을 걸었다. 이는 지난 1일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심경글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지창은 테슬라에서 출시한 자동차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남겨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손지창은 해당 글에서 “저희 둘째 아들 경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는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쳐 박혔습니다”라고 말하며, 사고의 원인으로 급발진을 의심했다.

또한 테슬라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손지창은 이전에는 차에 대한 만족도는 최고였지만 사고 대처 과정에서의 자동차 회사 태도는 실망이었다고 덧붙였다. 차의 결함을 찾지 않고 자신의 실수로 뒤집어씌우는 등 회사 측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일관했다고도 폭로한 것.
이에 대해 테슬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2일 데일리 메일은 "테슬라는 고객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손 씨가 액셀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누른 결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손 씨는 자신이 유명인사인 것을 이용해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손 씨는 테슬라를 위협하고 망치기 위해 최후 통첩을 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두 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손지창은 4일 테슬라의 주장에 대한 반박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법률대리인과 테슬라 측이 주고 받은 메일 내역을 공개하며 “이제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제가 돈을 요구했으면 얼마를 요구했고 어떤 식의 협박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현재 손지창과 테슬라가 맞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급발진’을 둘러싼 진실이다. 손지창은 사고의 원인으로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번 사고는 전적으로 손지창의 잘못이라고 일관하고 있다.
또한 손지창이 유명인이라는 이름으로 테슬라에 부당한 행동을 했는지 또한 쟁점 사안이다. 손지창은 “만약 벽이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였다면 저는 죽거나 크게 다쳤을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제 옆에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목숨을 담보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한 사람으로 매도를 하다니”이라며 테슬라의 주장에 분통을 터뜨렸다.
대기업과의 법정싸움이 힘들다는 것을 손지창도 알고 있지만,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끝까지 갈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테슬라 또한 사측의 이미지와 후폭풍 때문이라도 손지창과의 법정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는 상황이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측의 싸움이 어떤 결론을 가져올지, 업계와 대중 모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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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손지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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