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깨비', 잘나가는 명품 OST 만든 비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1.04 17: 00

"It's a beautiful life. 난 너의 곁에 있을게."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목소리다. 드라마만큼 깊게 시청자들의 감성을 파고들고, 공유의 눈빛을 더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OST. 작품에 예쁘게 녹아들면서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또 하나의 명품 라인업이다.
'도깨비'의 성공과 함께 OST도 대박이다. 찬열과 펀치를 시작으로 크러쉬, 라쎄린드, 샘김, 소유, 정준일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뜨거운 인기다. 드라마가 워낙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와 '또 오해영' 등의 OST 제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CJ E&M 음악제작 팀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도깨비'의 OST는 하나씩 따로 놓고 봐도 완성도가 상당하다. 작품의 스토리와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한 곡도 빼놓지 않고 따로 떼어놓아도 매력적인 곡들이다. 빠듯한 일정에도 한곡 한곡 정성을 쏟은 제작진 덕분이다. 빠듯한 일정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일단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제작진과 가수들을 믿었기에 좋은 음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과는 신곡들을 제친 좋은 성적,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롱런이다. '도깨비' OST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제작2팀 관계자는 "좋은 음악이 함께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도깨비'의 OST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드라마의 내용과 잘 맞고, 음악에도 작품의 분위기가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공유(김신 역)의 우산씬에서 나왔던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이나 김고은(지은탁 역)의 미래를 보는 장면에서 등장한 샘김의 '후아유(Who Are You)' 모두 장면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는 반응.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시켜서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J E&M 음악제작2팀 관계자는 "'도깨비'가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갖고 있기에 일반적인 OST 느낌보다 더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곡들로 만드는 것을 방점에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는 곡 작업을 위해 공들인 제작진이지만 OST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일정이 빠듯한 탓에 방송 직전까지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음악감독과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참여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다보니 방송 직전까지 작업해서 간신히 시간을 맞춰 방송에 삽입되곤 했다"고 전했다.
사실 '도깨비'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들은 명품 OST 라인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역시 '차별화된 색깔'을 유지하는 것. 관계자는 "tvN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색깔을 OST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항상 우리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한다. '도깨비'도 우리 색깔과 드라마의 조화가 함께 해서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