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구단과 협상 가능한 캐릭, 일단 맨유 기다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04 14: 43

마이클 캐릭(36)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제안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6-2007 시즌에 토트넘에서 맨유로 이적한 캐릭은 올 시즌까지 맨유에서 11시즌을 보냈다. 그 사이 캐릭은 많은 나이가 들어 올해로 만 36세가 됐다. 이 때문에 노쇠하에 대한 주위의 걱정이 크다. 그럼에도 캐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 올 시즌에는 9경기를 뛰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캐릭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함에 따라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은 구단 측에 캐릭과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요청이 있고 6주의 시간이 지났지만 맨유는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1월이 됐고, 계약 기간이 6개월 이하가 되면서 캐릭은 맨유가 아닌 다른 구단과 사전 협상을 체결할 자격을 획득했다.

나이만 놓고 보면 캐릭에게 제안을 할 구단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올 시즌 캐릭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나이와 전혀 상관이 없다. 캐릭이 뛰고 있는 맨유의 중원은 최근 돌풍의 원동력이 됐다. 캐릭의 활약 속에 맨유는 부진을 떨쳐내고 공식 대회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의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알아볼 시간이 됐지만 캐릭은 일단 맨유의 의견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에서 아직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지만 캐릭이 맨유의 제안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릭은 다른 구단과 협상 자체를 아직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맨유로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캐릭과 재계약을 체결하면 지금의 안정감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캐릭의 노쇠화 걱정을 안고 가야 한다. 그러나 캐릭의 대체자를 영입한다면 적응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한 캐릭이 해외로 이적한다는 보장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그 비수가 맨유로 돌아올 수도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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