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인턴기자] MLB.com의 유망주 전문사이트 Pipeline은 2017년 최고의 유망주를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투표는 익명의 단장과 스카우트에게 ‘2017년에 최고의 타자 유망주는 누구인가’와 ‘2017년에 최고의 투수 유망주는 누구인가'를 물어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작년에는 ‘최고의 타자 유망주’로 만장일치로 코리 시거(22, LA)가 선정됐다. 시거는 2016시즌 157경기 타율 0.308/출루율 0.365/장타율 0.514. 193안타. 26홈런 72타점 fwar 7.5(팬그래프 기준)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 2017년 최고의 타자 유망주는 누구인가? 총 20표
1위 앤드류 베닌텐디(10표)
2위 요안 몬카다(5표)
3위 댄스비 스완슨(3표)
4위 글레이버 토레스(2표)
작년의 시거처럼 압도적이진 않지만 앤드류 베닌텐디(22, 보스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7순위로 뽑힌 베닌텐디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9월 빅리그에 승격,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상태이다. 2017시즌 베닌텐디는 주전 좌익수로 출발할 전망이다. 보스턴은 그가 무키 베츠(24)의 좌타자 버전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2~4위는 모두 트레이드로 팀을 이적한 선수라는 것이다. 2위 요안 몬카다(21,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베닌텐디와 보스턴에서 팀메이트로 지냈지만 12월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몬카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뛰어난 선수로 자랄 것이라 믿고 있다.
댄스비 스완슨(22, 애틀랜타)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으나, 1년도 되지 않아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1년만에 트리플A를 건너 뛰고 데뷔한 스완슨은 38경기 타율 0.302 출루율 0.361 장타율 0.442 4홈런 17타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한 타석 차이로 신인 자격을 지킨 스완슨은 2017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이다.
글레이버 토레스(20, 뉴욕 양키스)는 지난 여름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이드 때 시카고 컵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토레스는 트레이드 이후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타격 1위(0.403)에 오르며 MVP로 선정됐다. 이런 활약을 통해 토레스는 데릭 지터를 떠오르게 한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리스트에 오른 선수 중 보여준 것은 가장 적지만 어린 나이라 성장을 기대할만 하다.
# 2017년 최고의 투수 유망주는 누구인가? 총 19표
1위 알렉스 레이예스(15표)
2위 타일러 글래스노우(3표)
3위 루카스 지올리토(1표)
최고의 투수 유망주 투표에선 알렉스 레이에스(22, 세인트루이스)가 표를 휩쓸었다. 마리화나 복용으로 지난해 5월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트리플A에서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반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8월 빅리그 데뷔 이후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레이에스는 2016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23, 피츠버그)와 루카스 지올리토(22,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각각 3표, 1표를 얻었다. 글래스노우에 대해 스카우터는 “1,2선발로 성장할 수 있으며 삼진을 잡는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애덤 이튼 트레이드 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지올리토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부진 때문에 작년에 비해 올해는 가치가 떨어져 한 표에 그쳤다. /mcadoo@osen.co.kr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 몬카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