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믿고 볼 '신서유기3', 일요일은 너로 정했다(feat.좀비게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4 15: 14

 tvN '신서유기3'가 벌써 웃기다. 기대해볼 요소들 투성에, 이미 재미가 보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짙다. tvN 이적 후 선보인 모든 예능을 성공시킨 나영석 PD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강호동X이수근X은지원이 출연한다니 '믿고 보는 예능'이란 표현은, 그야말로 여기에 딱 어울리는 수식어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시즌1에서는 이승기가, 시즌2에서 안재현이 3인 멤버(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와 함께 했다. 시즌3에는 규현과 송민호가 새로이 추가됐다. 덕분에 고전 '서유기'에 만화 '드래곤볼'이 버무러져 부르마와 무천도사 캐릭터가 추가됐다.
4일 '신서유기3' 제작발표회는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이나, 새롭게 일요일 예능 편성으로 지상파와 맞붙게 되는 내용들이 질문으로 등장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나영석 PD와는 첫 호흡이고, 아직 '신서유기'로는 검증되지 않은 규현(슈퍼주니어)과 송민호(위너)에게로 시선이 집중되는 경향도 있었다.

나영석 PD는 이에 "규현은 진행을 기대했는데 헛된 희망이었다. 허당"이라고 혀를 찼으며, "송민호는 패기 넘치는 젊은 피를 기대했는데, 패기는 넘쳐 만족했다"는 말로 재치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송민호는 평소의 스웩 넘치는 힙합 아티스트의 모습은 없이, 예능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를 굳히고 있었다.
물론 강호동X이수근X은지원은 말해 입이 아픈 멤버들. 자신들에게 질문이 오지 않음에도 분위기를 주도하고, '신서유기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은 은지원이었다. 막상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나니 머릿속을 자꾸 맴도는 것은 그가 수없이 언급했던 '좀비게임'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더욱이 젝스키스로 컴백후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그의 미모(?)는, 가발을 쓴 부르마로 변한 후에도 시선을 잡아끌 정도였다.
tvN은 신원호 PD의 드라마를 시작으로 히트 드라마들과 나영석 PD의 킬러콘텐츠 예능을 앞세워 금토 블록을 탄탄하게 만들어놓은 상태. 그리고 또 한 번 일요일 예능 블록 확보까지 나선 이도 결국 나영석이다. 실제로 나영석 PD의 예능은 전 연련층이 함께 볼 수 있는 성향이 짙은 만큼, '신서유기3'의 일요일 후방배치는 또 한 번 tvN 편성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니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오는 8일 오후 9시 20분 첫선을 보일 '신서유기3'에 채널을 고정하는 걸 감히 권해본다. 믿고 보는 나영석 PD와 믿고 보는 멤버들이 뭉쳤으니 말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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