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차'에서 '아빠차'로 돌아온 'New Style 코란도C'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1.05 06: 58

'오빠'에서 '아빠'로의 변신이 시작됐다.
코란도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젊음의 표상이었다. SUV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코란도는 외부활동이 많은 거친 남성들의 자동차였다. 한 때 젊은이들을 주름잡았던 오렌지족들의 방향과는 다른 활동성이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자동차였다.
1989년에는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라는 영화가 제작됐다.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장호 감독과 박영선 그리고 임하룡 등이 출연한 영화였다. 젊은이들의 모험담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제목에 인용될 정도로 코란도는 젊은이들의 자동차였다.

현존하는 국산차 브랜드 중 최장수를 자랑하는 코란도가 2017년 'New Style 코란도C'로 돌아왔다.
'New Style 코란도C'는 쌍용차가 가진 정통 SUV의 이미지를 트렌디한 스타일로 새롭게 구현했다. 우선 전면 디자인은 역동적 볼륨감을 강조했다. 쌍용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숄더윙 그릴은 헤드램프와 일체화된 선을 이뤘다. 하단부 에어인테이크 그릴은 방향지시등 및 안개등과 연결해 전면부에 통일성을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물론 스포티한 젊은 자동차도 분명 계승했다. 취향에 따라 6컬러중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실린더 타입의 크롬 몰딩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가 경쟁 모델 중 최초로 신규 적용됐다.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의 조합으로 주차 시나 저속주행 시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New Style 코란도C' 출시 행사를 가졌다. 유로 6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으로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신속한 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 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동급 SUV 중 가장 경쟁력 높은 파워트레인을 보유했다.
그리고 'New Style 코란도C'는 스마트폰과 HDMI 연결을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적용되며, 하만(Harman) 그룹의 인피니티(Infinity)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옵션 사양)하여 프리미엄 사운드를 갖췄다.
젊은이들이 거칠게 운전했던 1980~1990년대를 넘서 'New Style 코란도C'는 새로운 변신을 했다. 가격은 크게 인상되지 않았다.기존 모델과 비교해 트림 별로 10만~55만 원 가량 인상됐다.
'New Style 코란도C'의 모토는 '가족'이다. 쌍용차가 'New Style 코란도C'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은 가족의 행복한 여가와 안전한 이동이다.
'New Style 코란도C'의 경쟁 차종은 투싼(현대차)-스포티지(기아차) 등이다. 그러나 분명 'New Style 코란도C'의 모토는 확실했다. 더이상 젊은 '오빠'가 아닌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아빠'들의 차로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개선됐다. 특히 2열 공간은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17.5도 리클리아닝(뒤로 젖히기)이 가능한 2열 시트와 'New Style 코란도C'만의 장점인 2열 플랫 플로어는 장시간 이동에도 안락함이 보장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감성적인 마케팅이 아닌 현실적인 마케팅을 중시할 생각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의 변화"라며 "운전석에 앉아 뒤를 돌아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가족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New Style 코란도C'가 만들어졌다. 이제는 그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