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아웃 앞둔 다나카, “200이닝 소화 목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4 12: 44

첫 200이닝 소화로 WS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각오
폭스스포츠, "시즌 후 옵트아웃으로 양키스 이별" 전망 
[OSEN=최익래 인턴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28·양키스)가 올 시즌 200이닝 이상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는 지난 3일 일본 NBS 방송국의 ‘다나카의 올나잇 NY’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인기 아이돌 모모이로 클로버 Z가 함께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다나카는 뉴욕에서의 생활과 작년 2월 탄생한 아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는 다나카는 “지난 시즌 팀이 부진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강해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양키스는 지난해 승률 5할1푼9리(84승 74패)를 기록하고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다나카는 31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지만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다나카는 199⅔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충족했다. 시즌 막판까지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놓고 경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⅓이닝이 부족해 2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나카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다나카는 “시즌 막판 오른팔 부상으로 등판을 걸렀고 결국 200이닝 달성에 실패했다”며 “올 시즌에는 200이닝 이상 던져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나카는 2017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2014년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 별도)을 맺은 다나카는 당시 201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만일 다나카가 옵트아웃을 신청하면 남은 3년 6700만 달러 계약은 취소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Foxsports'는 "다나카는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또 한 번의 '대박 계약'을 원한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신력 있는 통계 프로젝션 ‘ZiPS’는 다나카의 2017 성적을 27경기 165⅔이닝 평균자책점 3.64로 전망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부상 등을 이유로 연 평균 163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이닝 소화능력에 물음표를 남긴 셈이다. 다나카가 ZiPS의 예상을 뒤엎고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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