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김하늘 "베드신·파격변신..저에겐 도전이었죠"[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4 12: 12

배우 김하늘이 영화 '여교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김하늘은 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작품은 나에게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출연을 결정하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이건 내 영화가 아니고 내가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사실 재밌게 읽었지만 당연히 나한테 온 대본이니까 캐릭터에 이입하면서 보지 않나. 연기라고 하더라도 효주 캐릭터나 이런 감정 느낌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끝까지 읽고 나서 기분이 나빠서 대본을 확 덮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주에 대한 여운, 끝감정에 대한 여운이 오래 남더라"며 "이 친구를 연기를 안하고 놓쳐버리면 미련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매니저분한테 전화해서 바로 우선은 감독님부터 만나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감독님을 만나러 갔을 때도 하기로 한 상황에서 만났음에도 마음의 준비가 안됐었다. 욕심 나고 감독님도 궁금하고 대화도 나누고 싶어서 만났는데 막상 가서도 마음이 혼란스럽기는 했는데 감독님 만나고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 작품을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생각을 하면 위험한 것 같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선택할때도 그 전에 멜로 연기만 했었거든. 코믹한 연기를 할때 배우로서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냐는 질문을 들었다. 공포영화하면 장르를 넓힐 생각이냐는 질문을 들었다"라며 "그런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하면 좀 부담스럽고 그냥 세월이 가고 연기 생활도 오래되면서 연기폭도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물론 이 작품이 몇 년전에 들어왔다면 자신이 없었겠지. 차근차근 연기폭이 넓어지면서 지금 시기에 이 친구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표현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며 "확 변화를 주고 그런 느낌으로 선택한 건 아니다. 이번 작품은 정말 도전이 맞긴 한 것 같다. 내가 원래 도전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부담스럽고 그런데 이 친구는 조금 도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올댓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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