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2017년 중요한 역할 해야할 선수 Top 10"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04 12: 49

[OSEN=이인환 인턴기자] MLB.com은 2017시즌 메이저리그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되는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리포터 다니엘 크레이머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카테고리는 로스터 변화로 더 큰 활약이 필요한 선수들. 트로이 툴로위츠키(32, 토론토)가 선정된 이유는 팀의 중심 타자 두 명(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떠났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떠났지만 토론토 타선에 조쉬 도날드슨(31)은 남아있고 켄드리 모랄레스(33)가 가세했다. 만약 상대적으로 부진한 툴로위츠키가 부활한다면 토론토 타선은 변함 없는 위력을 자랑할 것이라 전망된다.
조나단 루크로이(30, 텍사스)는 지난해 7월말 트레이드된 이후 두 달간 텍사스는 멈출 수 없는 기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루크로이는 부진했고, 팀은 맥없이 탈락했다. 타선에 이탈자가 생긴 텍사스가 우승에 도전하려면 루크로이가 중요한 역활을 해야된다고 크레이머는 분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우는 이번 겨울 마무리 보강에 실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크 멜란슨(31, 샌프란시스코)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다른 마무리도 영입하지 못했다. 지금 트레이드나 FA로 마무리를 보강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마무리 자리를 놓고 숀 켈리(32), 블레이크 트레이넨(28), 코다 글로버(23)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크레이머는 마무리 문제만 해결된다면 워싱턴은 여전히 지구 우승의 유력 후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의 키 플레이어들을 꼽았다. 이 리스트에는 마이크 던(31, 콜로라도), 덱스터 파울러(30,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카이클(29, 휴스턴)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실패한 팀의 불안한 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콜로라도 타선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의 불안 요소는 불펜이다. 따라서 던이 불펜을 든든하게 지켜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파울러도 중견수 문제로 고생하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외야 수비로 고전했다. 파울러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인 랜달 그리척을 좌익수로 배치할 전망이다.
선수 영입으로 좋은 타선을 구축한 휴스턴의 키 플레이어는 2015시즌 사이영 수상자 카이클이다. 카이클은 2016시즌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다. 휴스턴이 플레이오프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카이클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된다.
마지막 카테고리는 기대에 못 미친 고액 FA 체결자를 꼽았다. 이 리스트에서 처음 거론되는 선수는 제이슨 헤이워드(27, 시카고 컵스)이다. 헤이워드는 지난 해 소속팀의 우승과 4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그의 타격 성적은 매우 처참했다. 헤이워드는 2016시즌 0.631의 OPS(타율 0.230, 출루율 0.306, 장타율 0.325)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하위권 3위의 기록이자 그의 커리어 최악이었다.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지만 헤이워드에게는 8년 1억 8400만 달러의 계약이 무려 7년이나 남아있다. 아직 27살인 헤이워드가 이전의 타격을 회복해야지만 컵스가 2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2016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와 저스틴 업튼(29, 디트로이트)이 분발해야할 선수로 꼽혔다.
6년 1억 3275만 달러에 계약한 업튼은 전반기의 부진을 이겨내고 2016시즌 31홈런을 쳤다. 하지만 타율 0.246 OPS 0.775은 그의 커리어 중 최악의 기록이다. 특히 그가 기록한 타석당 삼진율(28.6%)은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안 좋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치세를 내는 여섯 팀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의 반등을 위해선 업튼이 더 분발해야 한다.
그레인키 역시 2016년 고액 FA 체결 이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다. 그레인키는 2016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즌 내내 심한 기복을 보인 점이였다. 애리조나와 6년 2억 650만 달러로 이적한 그는 팀 전체 페이롤의 34.6%를 차지한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의 몰락에는 그레인키의 부진도 큰 영향을 끼쳤다.
NL 서부지구에선 전통의 강자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건재하고, 리빌딩을 끝낸 콜로라도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따라서 애리조나의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그레인키의 활약이 필수 요소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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