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과+무혐의' 이세영, 논란 딛고 복귀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4 14: 30

개그우먼 이세영이 성희롱 논란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는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때다.
이세영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4일 오전 OSEN에 "경찰에서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에 잘 따르겠다. 계속 자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케이블방송 tvN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코리아'가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을 조사한 결과, 그가 B1A4 등을 성희롱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려는 이유를 전했다.

논란이 된 'SNL 코리아8'에서는 이세영 등 여자 크루들이 남자 게스트를 스킨십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과 이세영은 공식사과했지만, 결국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돼 마포경찰서가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세영은 해당 논란이 일어나자 ‘SNL코리아8’을 하차했다. 소속사 측을 통한 사과와 SNS를 통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사죄의 뜻과 자숙의 의미를 담아 방송 활동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며 활동 중단을 했다.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의 수상도 거절하며 자숙의 뜻을 밝혔다.
물론 이세영의 행동은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의 행동은 방송윤리상으로 비판받아 마땅했다. 성희롱에 가까운 행동을 웃음 요소로 치부했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에게는 잘못된 성관념을 심어줄 위험성이 있었다. 블랙코미디와 성희롱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순간 잘못된 판단이 평형대에서 미끄러지게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후 이세영은 논란의 핵심을 파악했고, 사과와 후속 조치를 시행했다. ‘SNL코리아8’ 제작진도 함께 책임져야 할 논란이지만, 그는 자신이 모두 짊어지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책임감 있고, 반성의 여지가 보이는 행동들이었다.
그런 이세영에 더 이상의 돌은 필요치 않아 보인다. 이번 계기를 통해 ‘SNL코리아’나 이세영 모두 코미디의 본질과 그 경계선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뼈아픈 실책이었지만, 그만큼 더욱 명확한 질서가 생긴 셈이었다.
지금부터 중요한 건 이세영의 행보다. 이세영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세영이 당분간 자숙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복귀한 후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 건강한 웃음을 고민하고 적정한 선을 지켜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때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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