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정치깡패? 사기꾼? '싱글라이더' 이병헌, 평범男이 되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04 09: 50

 미역머리를 한 정치깡패(내부자들)는 1년 후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실세이자 희대의 사기꾼(마스터)이 됐다.
임팩트 있는 캐릭터에 명불허전 연기력까지, 배우 이병헌은 한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인생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온다.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다.
이병헌은 ‘싱글라이더’를 통해 기러기 아빠 역에 도전한다. 실제로 한 가장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그가 보여줄 가족드라마는 어떨지 궁금증을 모은다. 영화에서 그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지만, 부실 채권사건 이후 몰락하면서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나고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한다.

그의 아내는 공효진이 연기한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까지 ‘로코퀸’ 면모를 입증한 그녀는 최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로 애끊는 모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연기의 신들이 부부로 만나 한 편의 감성드라마를 완성한다. 여기에 안소희는 호주로 떠난 이병헌과 우연히 만나는 소녀로 분한다.
무엇보다 ‘번지점프를 하다’(2001, 감독 김대승) 이후 이병헌이 보여줄 감성 짙은 연기와 특색 있던 캐릭터에서 평범한 가장이 된 변화는 2월 개봉을 기다리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4일 공개된 단 한 장의 스틸 안에서도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16년 전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청춘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가장으로서다.
이병헌은 지난 2016년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을 통해 특히 그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보여줄 16년 만의 또 다른 평범한 모습은 기대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싱글라이더’는 ‘밀정’에 이어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한다. 광고계에서 인정받은 여성 감독인 이주영 감독의 영화 데뷔작. 오는 2월 개봉, 관객에 선을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싱글라이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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