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스마트폰, 이유 있는 한국 시장 노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04 07: 30

"숫자와 관계없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확보한 품질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한국시장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장소다. 시장 규모로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고의 인프라와 다양한 소비자층을 구비하고 있다. 
이는 40만원대 중저가 모델로 SK텔레콤 전용인 쏠 프라임(SOL PRIME) 출시 현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재식 알카텔모바일 코리아 지사장은 3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쏠 프라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선도 기술을 배우고 의미있는 사업자, 제조사로서 자리잡는 것이 목표했던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 지사장은 신제품 쏠 프라임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수량보다는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말이 괜찮고 소비자가 반응한다면 그것을 성공으로 판단한다. 경영진이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알카텔은 지난 2015년 SK텔레콤과 손잡고 '아이돌 착'이란 저가형 모델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알카텔은 후속 모델로 '쏠'을 발표했다. '설현폰'으로 알려진 쏠은 12만대가 팔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통한다.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성공한 경우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은 꾸준하게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평균 시장이라 볼 수 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특히 신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반대로 중국이나 인도는 테스트가 아니라 전면전을 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특히 서울은 각 분야 시장의 핵심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좁지만 1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모여 있으며 각종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나이, 성별, 수입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이루고 있어 타깃 공략 설정과 변경이 원활하다. 이를 통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 반영도 풍성하다. 
한국은 인건비도 저렴한 편이다. 유럽이나 북미와 비교하면 인건비가 절반 수준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이 한국의 인건비에 비해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만족스럽지 않다. 국내 사업자들은기술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  
또 한국은 각종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5G,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곳이다. 중국이나 인도도 많은 인구 때문에 테스트 시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면적이 워낙 넓어 테스트에는 부적합하다. 단 인도의 경우는 평균 단가가 낮으면서 피처폰부터 윈도우폰, 타이젠폰까지 워낙 다양한 휴대폰을 사용하는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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