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빅뱅 끌고 악뮤 밀고, 새해 음원차트 YG 릴레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04 07: 33

지난 해 12월 가요계 음원차트는 빅뱅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2017년 새해 같은 소속사 YG의 후배인 악동뮤지션이 바통을 이어받아 차트 싹쓸이에 성공했다. 사춘기를 벗어나는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겨울에도 옳았다. 
지난해 5월, '사춘기 상' 앨범을 발표해 통통 튀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던 악동뮤지션은 3일, 8개월 만에 컴백에서 풀 앨범 '사춘기 하'를 발표했다. 공개되자마자 차트를 올킬한 이번 앨범은 말 그대로 악뮤의 악뮤를 위한 악뮤에 의한 종합선물세트다. 
'사춘기 상'이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오는 시기로 규정했다면 이번 '사춘기 하'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르익는 감정을 노래했고 그 시각으로 보는 세상을 담아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찬혁의 자작곡으로 꽉 채웠다. '생방송',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못생긴 척', '초콜레이디', '유 노 미', '집에 돌아가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이다.

악뮤가 컴백에 성공하면서 지난 3일 오후 멜론 실시간차트는 톱10 안에 YG 소속 가수들이 참가한 노래가 6곡이나 포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 곡인 황광희X개코의 '당신의 밤'에는 YG 레이블인 하이그라운드 소속 오혁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2위는 YG 소속 악동뮤지션의 신곡 '오랜 날 오랜 밤'이고 3위는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가 올랐다.
6위에는 하하와 YG 미노가 함께 부른 '쏘아'가 올랐고, 9위는 빅뱅의 '라스트 댄스'가 차지했다. 10위 역시 '무한도전' 음원인데 유재석과 도끼가 부른 '처럼'엔 역시 YG 소속의 이하이가 참여했다.
"연초부터 YG 열일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성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YG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이가 좋은 '무한도전'에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순위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빅뱅애 끌고 악뮤가 밀었던 연말연시 가요 차트는 당분간 YG 돌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돌 쌍두마차인 아이콘과 위너가 이미 오래전부터 새해 컴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YG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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