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순위 상승의 기회는 놓쳤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0-3으로 지고 있던 아스날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지루의 활약에 극적인 무승부를 신고했다.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아스날은 12승 5무 3패(승점 41)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3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불과 1점으로, 아스날은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본머스는 7승 4무 9패(승점 25)로 9위로 올라섰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16분 만에 찰리 다니엘스가 수비를 제친 후 시도한 슛이 그대로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다. 4분 뒤에는 그라니트 샤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칼럼 윌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탄력을 받은 본머스는 후반 13분 라이언 프레이저가 한 골을 더 넣었다. 3연속 득점포에 본머스는 마치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반 중반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연속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아스날은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후반 30분에는 루카스 페레스가 왼발 발리 슛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설상가상 본머스는 사이먼 프랜시스가 퇴장을 당해 수비가 흔들렸다. 아스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앞선 두 골을 모두 도왔던 올리비에 지루가 득점포를 가동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