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전력강화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송경섭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선임했다.
강원은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전력강화팀을 탄생시켰다. 전력강화팀은 선수들의 정보를 취합해 강원이 이적 시즌에 필요한 선수를 적시에 영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전력강화팀은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넓은 바다를 관찰하는 작업을 한다. 시즌 내내 K리그 주요 선수의 정보를 수집 및 평가하고 초중고 및 대학교 선수들 발굴에 집중한다.
또한 산하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조언하는 등 선수 선발과 육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적, 과학적으로 분석해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강원은 전력강화팀장에 송경섭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선임했다. 송경섭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소년 전문가다. 16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청용, 손흥민, 홍정호 등을 직접 발굴해 지도했다.
강원은 송경섭 팀장을 데려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강원과 송경섭 팀장은 지난해 여름에 처음 만나 축구 철학의 공통 분모를 공유했다. 이후 강원은 꾸준히 송경섭 팀장과 연락을 했고 마침내 전력강화팀장으로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송 팀장은 “지도자로 16년 동안 일하다가 프런트 업무에 도전하다보니 기대도 되고 두려움도 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강원과 만나면서 마음이 점차 기울었다. 이분과는 함께 일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사람을 보고 오게 됐다”며 “유소년 대표팀을 맡으면서 육성만큼 중요한 것이 선수를 발굴하는 안목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는 통찰력이 높아졌다.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해 강원FC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의 전력강화팀은 송경섭 팀장을 비롯해 이완 스카우트와 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까지 강원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그는 K리그 통산 121경기를 소화했다. 큰 부상으로 지난해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아픔 속에서 스카우트로 새 출발한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 클래식 승격의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내게 스카우트라는 값진 기회를 주신 강원에 감사드린다”며 “2017년 강원은 클래식에서 다시 시작한다. 강원FC가 클래식 무대에서 오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무엇보다 강원도민의 자랑이자 강원도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스카우트로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강원 FC 제공.